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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미디어

피플
2023-05-09

인도하심을 느끼며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라는 말씀을 매 순간 스스로에게 던지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전혜정 총장. 그렇게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니 결국 모든 발걸음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음을, 나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강권적 이끄심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고 고백했다.



에덴낙원에 대한 첫 느낌


부활소망안식처와 에덴가든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봉안당에 들어서자 심플한 내부 디자인에 어느 한 곳도 어두운 곳 없고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만개한 벚꽃이 저를 이끌었고 ‘이곳이 나의 마지막, 좋은 처소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에덴가든을 걸어보니 식물들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며 시시각각 달라 보이는 그라스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저렇게 유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구입하게 된 계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에게는 영생이 있기에 죽음이라는 그 자체가 두려운 것은 아니지요. 봉안당은 이생에서의 마지막 공간이라고 생각했기에 미리미리 준비해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내가 나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겠다고 생각해서 결정했습니다.


에덴낙원을 건축 디자인한 최시영씨는 제가 서울여대 총장 재직 시절 도서관 리모델링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에도 도서관을 자연을 담은 소통의 공간, 학문과 문화가 만나는 멋진 공간으로 작업을 해주었는데 역시 에덴낙원도 자연 속에서 고인과 소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방문했을 때, 봉안당 키오스크에 가족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또한 고인과 남은 사람들의 좋은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봉안당 구입 후의 변화


사실 굉장히 마음이 편합니다. 나의 인생길이 결국 푯대를 향해 가고 있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대학시절 함께 CCC활동을 했던 故하용조 목사님이 마지막까지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사명 앞에서 그 어떤 것도 핑계가 될 수 없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푯대를 향해 살았던 목사님을 생각하며 저 역시도 디모데후서 4장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으로 지켰을 때 하나님께 의의 면류관을 주신다는 말씀처럼 나도 천국에 가서 평안히 쉬기 위해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칭찬받는 자가 되기 위해 한치의 오차 없이 더욱 믿음의 사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봉안단 커버에 새기고 싶은 성경구절


제 평생의 좌우명인 창세기 3장 9절의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말씀을 새길 생각입니다.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이 말씀이 저를 하나님 앞으로 데려가 줍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있는가?’ 매 순간, 이 말씀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점검하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매일 저녁 식탁에 앉아 서로에게 묻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항상 기뻐하셨습니까? 쉬지 말고 기도하셨습니까? 범사에 늘 감사하셨습니까?”

남편은 이 말씀이 얼마나 귀한 말씀인지 이제는 깨달았노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이 데살로니가 5:16-18절의 말씀을 새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듯 부활소망안식처 봉안단 각각의 커버마다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고 좋아하는 성경구절들이 새겨진 것을 볼 때면 결국 봉안당 내부가 그러한 성경 구절들로 가득 채워졌을 때 이곳은 마치 한 권의 성경책과 다름이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제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어린 손주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하나님을 경외하라.”

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이 결국 너의 인생을 책임지신다. 고로 하나님을 경외해서 이 세상을 살 때 우리는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자녀들에게 그랬듯 손녀에게도 삶 속에서 끊임없이 이것을 가르칠 겁니다.




제가 교육자이기에 교육이라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죠. 행동으로 생활 속 실천으로 교육해야 하고, 제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덴낙원에 바라는 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각자가 받은 하나님의 사명대로 세상 안에서 선한 싸움을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는 고통의 시간, 눈물의 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제 어머님도 삶의 어려운 순간에 교회에 나가 기도하시면서 그 어려움을 신앙 안에서 이겨 내셨고, 약사로 평생 일하셨는데 마지막까지도 교회 건립기금을 마련하시고는 소천하셨습니다. 제가 신앙생활이 뭔가 정체 되어있을 때에는 올케가 “언니, 하나님 나라 갈 수 있어요?”라고 묻는 물음에 다시금 제 신앙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과 올케 언니 뿐 아니라 남편이, 자녀가, 이제는 어린 손주를 통해 하나님은 제 신앙을 길을 강하게 이끌어주고 계심을 느낍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곳, 이들의 마지막 안식처가 에덴낙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 훗날 후대에 에덴낙원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이구나 기억해주고 이곳이 영생의 메시지를 기억하는 믿는 자들의 처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혜정 총장

서울여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석사, 서울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서울여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7,8대 서울여대 총장을 지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윤리위원회 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 지금까지 여성 인재 양성 및 바른 인성 교육을 위한 교육자로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