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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미 작가 개인전 Walking Together: 함께 걷는 은혜의 길
에덴낙원에 새로운 공간인 샬롬스테이(Shalom Stay)는 고요와 환대, 머묾의 시간을 품은 곳입니다. 샬롬스테이에서 현재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이서미 작가의 개인전 「Walking Together: 함께 걷는 은혜의 길」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샬롬스테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서미 작가는 에덴 가족으로서 오랜 시간 에덴과 인연을 맺어온 작가이기에 이번 전시는 공간과 작가, 그리고 관람객의 마음이 더욱 깊이 맞닿는 자리입니다. 부활소망라운지에 에덴낙원 초기부터 걸려있던 예수님의 복음 비유 작품들이 바로 이서미 작가의 작품입니다.

일상의 기억을 은혜의 장면으로 판화를 전공한 이서미 작가는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따뜻한 감성으로 길어 올려,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완성해 왔습니다. 뭉게구름이 가득한 파란 하늘, 은하수로 반짝이는 밤하늘, 오색빛깔 무지개, 넘실거리는 바다. 그리고 그 풍경 속에 서 있는 작은 사람들. 작품 속 장면들은 우리가 지나온 삶의 어느 순간을 조용히 불러냅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 소중한 가족의 얼굴, 힘겨운 시간을 견디게 해주었던 신앙과 사람들. 이서미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각자의 삶 속에 남아 있는 따뜻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한 번뿐인 순간을 남기는 판화, 모노타입 이서미 작가는 복수 제작이 가능한 일반적인 판화 방식과 달리, 단 한 장만 찍을 수 있는 모노타입(monotype)기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붓 자국과 재료의 질감이 그대로 남고, 의도하지 않은 색의 번짐과 형태가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작가는 이 우연성과 불완전함을 통해 삶의 결을 담아냅니다. 또한 찍혀 나온 종이 판면 위에 종이를 자르고 붙이거나, 필름지와 동판 에칭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입체적인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판면을 구부리고 오브제를 덧대는 실험은, 삶의 여정이 결코 평면적이지 않음을 은유하듯 화면 위에 드러납니다.

이서미_은하수_Monotype_72x100cm_2017
삶의 여정, 그리고 함께 걷는 길
이번 전시에는 이서미 작가의 대표적인 판화와 회화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작품들은 삶의 여정과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소망의 길을 ‘함께 걷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풀어냅니다. 무지개와 은하수는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리게 하고, 인생의 계단을 오르는 작은 실루엣들은 그 길을 함께 걸어주는 존재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길」, 「향기」, 「붉은 강」과 같은 작품 제목과 상징들은 삶을 이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은혜의 흐름을 조용히 전합니다. 작품 속에서 우리는 어두운 순간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 만남과 이별을 지나 끝없는 소망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만나게 됩니다. 삶이란 결국 혼자가 아닌, 은혜 안에서 함께 걷는 길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이서미__하늘을 걷는__모노타이프_ 필름__39x53.5cm__2022
머물며 바라보는 전시
이번 전시는 2025년 새롭게 재탄생한 에덴파라다이스호텔 본동의 샬롬스테이에서 열립니다. 고요하고 따뜻한 공간과 작품이 만나 관람객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작품 앞에 잠시 머물며 삶의 여정 속에서 함께 걸어주었던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삶을 걷다 보면 마음이 잠시 멈추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떤 날은 길이 깊게 가라앉고, 어떤 날은 예기치 않은 빛이 발걸음을 비춥니다. 이서미 작가의 작품은 바로 그 순간들—삶의 고요한 흔들림과 은혜가 스며드는 시간을 시각의 언어로 담아냅니다.

이서미_소풍_Monotype, drypoint, water color, movement 50x50cm 2012


굿 메신저
에덴가족에게 도움과 기쁨이 되는 소식을 전하는 매 순간 보람을 느낍니다. 행복을 전하는 굿 메신저입니다. 에덴낙원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펼쳐지는 전시회와 숨겨진 이야기들, 아름다운 에덴의 모습 그리고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들을 모아 소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