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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기에 뒤돌아보는 각자의 인생은 모두 한 권의 책, 한 편의 소설과 같습니다. 구술 작가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진짜 책이 되어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그들의 삶은 절망이 아닌 희망이었음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이 담긴 책을 소개합니다.
마음의 눈으로 돌아본 내 인생
'웰다잉'을 위해 내 죽음에 대해 내가 미리 생각해 보고,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사단법인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사실모)는 각자가 이러한 존엄한 죽음, 품위 있는 인생의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관한 활동과 함께 5년째 의미 있는 프로그램 [구술자서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술자서전 프로그램은 신청자인 어르신들과 구술작가들이 일대일로 매칭되어 어르신들의 지난 삶 이야기를 풀어내어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유명 인사는 아니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각자의 인생을 풀어내며 화해와 용서, 극복과 인내, 감사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에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발간된 구술자서전들 이미지 출처 : 사실모 홈페이지
특별히 지난 2023년에는 21명의 시각장애인 어르신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자서전 [마음의 눈으로 돌아본 내 인생]이 책으로 출판되었고, 이 책은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었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조건희 기자
다음은 동아일보 조건희 기자의 글(동아일보, 2023년 12월 20일)중 일부입니다.
“두 눈을 잃은 뒤, 비로소 내 인생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닥쳤을 때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한다. 그 일을 실제로 겪은 이들의 일생이니 참으로 절절하다. 읽다 보면 ‘어떻게 한 사람이 이토록 많은 고통과 불운을 짊어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장애가 없어도 견디기 어려웠을 시대를 이 책의 주인공들은 맨손으로 더듬으며 한 뼘씩 한 뼘씩 걸어왔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어마어마한 꼭대기에 오르자는 것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살고 있는 평균적인 삶의 자리에 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조차도 도달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스물 한 분의 일생은 엄동설한을 뚫고 피어난 매화처럼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주인공들이 ‘존엄한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다. 김경희 씨(74)는 마흔 한 살에 남편을 떠나보낸 뒤 연명의료의 무익함을 느꼈다고 한다. 마지막 한 달을 중환자실에 누운 채 가족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희 씨는 스스로 사전의향서를 작성하고 주변에도 권유하고 있다. 박양하 씨는 2014년 서울의 한 병원에 방문해 시신 기증 서약서를 썼다. 양하씨는 “이 한 몸 죽은 뒤에 연구에 잘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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