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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교회 청년부 이야기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 12:1)
에덴낙원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한 안식처이기에 죽음을 터부시 여기는 우리의 장묘문화로 바라보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 교회의 경조부나 중직자, 목회자들의 방문과 세미나는 종종 있었지만 청년부의 세미나, 그것도 죽음을 주제로 한 모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에덴낙원의 회원교회이기도 한 초원교회 청년부의 특별했던 시간을 소개합니다.
지난 3월 10일부터 11일, 1박 2일간 초원교회(노병균 담임목사)의 2023 청년공동체, 만남의 축제가 에덴파라다이스호텔에서 [청년, Ready Set Go : 그 땅으로 가라]라는 주제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에덴낙원이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는 곳, 그리스도인의 천국소망을 확신하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안식처, 고인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찾을 수 있는 메모리얼리조트라는 특별한 공간이기에 이번 만남의 축제의 중심 주제 역시 ‘그리스도인과 죽음’이었습니다.
중장년층이 아닌 청년들에게 죽음이라는 주제는 다소 낯설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문에 앞서 팀 켈러 목사의 [죽음에 관하여]라는 책을 미리 읽도록 했으며, 나름대로 각자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에덴낙원을 둘러본 뒤에 죽음과 하나님 나라에 대해, 그리고 죽음이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고도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청년들의 인생 그래프는 백세인생을 놓고 보았을 때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시점에 놓여 있지만 죽음에 관해서는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 친구, 반려견의 죽음 등 각자 다양한 상실의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죽음의 경험들과 두려움에 관해서 궁금한 점들을 마음 나누기 “Q&A, 묻고 답하다” 시간을 통해 나누어 보았고, 티하우스에덴과 에덴가든으로 흩어져 각자의 인생그래프를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강의 시간을 비롯해, 이러한 마음 잇기와 마음 모으기 시간, 토론과 예배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앞으로 인생 가운데 계속 해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나 자신의 죽음 또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에덴낙원이 고인을 모시는 일반적인 장묘시설이 아닌 남아있는 가족과 미리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모두를 위한 복음적인 의미가 담긴 곳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를 마친 청년들은 “낯설고 두려웠던 죽음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었다” “기독교 봉안당이 왜 중요한지, 왜 그리스도인의 마지막 자리가 구별되어야 하는지 인식하게 되었다” “빨리 돈을 벌어 부모님의 자리를 마련해 드리고 싶다” 등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제공 : 초원교회 청년부
강종구 목사
초원교회 청년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