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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역동적인 빌리 차일디시의 세계
컬처
2020-05-26

고요하고 역동적인 빌리 차일디시의 세계

빌리 차일디시의 예술은 극도의 평온함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끝없이 요동치게 만든다. 전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 때, 지난 4월 23일부터 안국동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 빌리 차일디시Billy Childish의 개인전 <늑대, 일몰 그리고 자신Wolves, Sunsets and the Self>은 우리를 잠시나마 팬데믹으로부터 자유로웠던 그때로 돌아가게 만든다. ‘다작하는 작가’, ‘많은 음반을 낸 음악가’, ‘수십 권의 소설과 시집을 펴낸 문학가’…. 영국 채텀 출신의 중견 아티스트 빌리 차일디시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는 솔직한 성격과 거침없는 언변으로도 악명(?) 높다. 터너상*을 비판하는 ‘안티터너상’ 운동을 펼친 스터키스트의 창시자인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연인이었던 트레이시 에민**이 터너상 후보에 오르고 유명 미술 컬렉터 찰스 사치가 그녀의 작품 ‘My Bed’를 사들이는 것을 보고 “나도 에민이 사용하던 침대를 가지고 있고,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2만 파운드에 팔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위를 넘나드는 그의 언행은 ‘과감’을 넘어 ‘과격’하게 느껴질 정도다.